아파트 1층 정원있는 집 6년 살면서 느낀 장단점
아파트 1층은 어떤 환경을 우선시 하느냐에 따라 거주자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1층만이 가지는 장단점이 확실하기 때문인데, 이것을 고려하지 않고 아파트를 매매 하거나 전세 계약 시 다음 이사 전까지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필자는 1층 아파트 2곳과 고층에서 1번 전세로 살았으며, 1층이 마음에 들어 6년 전 정원 있는 아파트를 구매하였고 그동안 1층에 살면서 느낀 장단점을 알려드릴 테니 아파트 층수 선택 시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파트 1층 장점
아파트 1층에 살면서 느낀 가장 좋은 점은 층간 소음에 대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층에 살 때는 어린 자녀가 뛸 때 층간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음 방지 매트를 깔았음에도 매트 없는 곳에서 잠시 놀 경우 경비실을 통해 어김없이 민원이 들어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1층으로 이사 후 층간 소음에 대한 걱정은 사라졌고 아이들에게 '안돼!'라는 말을 다시는 하지 않아도 되어 저도 마음이 편했습니다.
지금 사는 곳은 1층에 정원이 있는 아파트인데, 개인 화단처럼 꽃과 나무를 심어서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1층 정원은 공용부로 아파트 공동 자산에 속하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측백나무 등으로 경계를 만들어 두기 때문에 개인 물건 등만 방치하지 않으면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근 시간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습니다. 고층에 살 때는 여유 있게 출발해도 비슷한 출근 시간으로 내려가는 도중 5~6번 정도 멈춰 설 때가 많은데, 1층은 문 열고 나서기만 하면 됩니다.
아파트 1층 단점
아파트 위치에 따라 거실 내부가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처음 전세로 살던 곳은 방 구조, 인테리어, 깔끔함만 신경 써서 나중에야 단지 통로에서 집 내부가 잘 인다는 것을 알았는데, 1층 집을 구한다면 외부 통로에서 거실 내부가 잘 보이는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밤에는 밖이 어둡고 실내가 밝기 때문에 더 잘 보입니다.
배수구 냄새가 납니다. 봄, 가을, 겨울은 미미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다가오면 배수구에서 냄새가 발생하는데, 1층이 구조적으로 오수가 모이는 집수정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으로 냄새가 100% 발생합니다. 아직 그런 적은 없지만 추운 겨울에 일부 몰지각한 사람이 세탁기를 돌리는 경우 배수관이 얼어 하수가 역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른 집보다 해가 잘 비치지 않습니다. 1층이라는 낮은 위치 때문에 다른 층에 비해 해가 잘 들지 않으니 사전에 아파트 일조량 시물레이션(호갱노노)으로 확인하도록 합니다.